눈썰매장·봅슬레이·짚라인 설치

개장 여부를 두고 수안보 상인들의 애를 태웠던 수안보 스키장이 '수안보이글벨리리조트'(공동대표 김관섭·박성일)로 간판을 바꿔 달고 19일 새로 문을 연다.

수안보 스키장은 지난 10월 수안보로얄호텔을 경영하는 김관섭(48) 대표 등이 새 운영자로 나섰지만 체납된 국유림대부금 때문에 개장이 늦춰지면서 지역 상인들의 우려를 샀다.

부지 소유주인 산림청에 지난 2년 동안 체납된 대부금과 이자 4억여 원과 시설 철거 담보비 3억 원, 2년치 대부금 등 총 9억여 원을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충주국유림관리사무소와 수차에 걸친 협의 끝에 체납금을 모두 납부하고 담보비와 대부금에 대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해 5년 간 분납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스키장은 3개 슬로프에는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제설 작업을 마무리했고 방치됐던 건물과 기계시설에 대한 보수도 끝내는 등 개장 준비를 마쳤다.

신종 인기레저로 떠오른 짚라인도 설치해 25~27일께 가동하고 봅슬레이 체험장과 스키·스노보드 초보자들을 위한 120m 짜리 무빙워크도 새로 설치했다.

특히 눈썰매장과 봅슬레이, 짚라인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스키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급과 중급, 상급코스 각 2개씩을 갖추고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된다. 이에 따라 스키장 개장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노심초사했던 수안보 주민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 겨울 관광경기의 40% 정도를 책임진다고 할 만큼 스키장 이용객들이 이맘때 주된 관광수요이기 때문이다.

최지원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52)은 "겨울철 지역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스키장이 문을 열게 돼 다행"이라며 개장을 반겼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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