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솔로곡 '눈, 코, 입'이 올해 미국 내 K팝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혔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19일 밝혔다.

한콘진이 미국사무소를 통해 지난달 3∼13일 웹 설문으로 진행한 'K팝 미국시장 소비자 조사'에 따른 결과다. '빅스'의 '에러' '엑소'의 '중독' '방탄소년단'의 '댄저' '2PM'의 '미친 거 아냐'가 뒤를 이었다.

올 한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는 199명이 방탄소년단을 첫손에 꼽았다. 엑소(119명), 빅스(99명), '위너'(70명), '갓세븐'(68명) 순으로 응답했다.

한콘진은 "상위 5위 안에 든 가수들이 모두 3년 이내에 데뷔한 그룹으로 미국 K팝 팬들이 국내 음악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K팝의 매력으로는 '퍼포먼스와 댄스' 35%(539명), '기억하고 쉽고 중독성 있는 리듬' 30.8%(475명)을 첫 손에 꼽았다.

K팝 소비패턴에 대한 조사에서는 유튜브(YouTube) 81.5%(1255명), 아이튠스(iTunes) 8.3%(128명), 판도라(Pandora) 3.3%(51명) 순이었다. 즐겨 보는 K팝 관련 TV프로그램으로는 '엠카운트다운(Mnet)'이 42.1%(648명)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은 미국 전역에서 1540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16~20세 49.4%(761명), 20~25세 27.2%(418명), 26~30세 7.6%(117명), 31~35세 4%(62명) 순으로 조사에 응했다.

한콘진은 "여성이 전체 응답자의 90%에 달해 미국 내 K팝의 핵심 소비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가 33.8%(520명)로 가장 많았다. 히스패닉, 라틴계 21.4%(330명), 백인 20.6%(317명), 아프리카계 7.5%(116명)순으로 응답에 참여했다. 한국계는 2.9%(45명)에 그쳤다.

한콘진 미국사무소 김일중 소장은 "K팝 팬층이 전 인종,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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