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의 활성화 비전·공약 부족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여성계나 경제계, 문화계 등에서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체육활성화 공약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창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는 월드컵 분위기로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선거운동에 이용하는데만 급급하고 오는 2004년 전국체전과 2005년 전국소년체전을 충북에 유치하고도 지역 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비전 제시나 공약제시 등이 부족해 체육계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도내 도지사에 입후보한 3명의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여성분야나 문화분야, 경제분야, 복지분야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비전과 공약들이 제시돼 있지만 도내 체육인들의 의견이 반영된 체육관련 공약들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나라당 이원종후보의 경우 오는 2004년 전국체육대회와 관련해 충북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의 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영다이빙장, 하키ㆍ요트ㆍ카누ㆍ유도경기장 건립과 청주ㆍ충주종합운동장 보강및 체육시설 일제정비, 충북다목적체육관 건립, 실업팀 창단및 경기단체ㆍ우수선수 육성 지원 확대, 생활체육 활성화, 태권도 성전 지역 유치 건의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또한 자민련 구천서 후보는 정부의 태권도 성전의 도내 지역 유치와 한국축구대학 설립, 국제규겨의 종합운동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신축및 프로스포츠단 유치 등을 약속했으며 무소속 장한량 후보의 경우는 이렇다할 공약을 내놓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의 공약들 대부분이 지역 체육인들의 염원이나 장기적인 시설계획에 근거하지 못해 실현 여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2004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설 건립을 위한 노력들이 부족하다는 게 체육계의 여론이다.
 도내 체육인들은 『이번에 제시된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중에 상대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체육분야의 공약이 너무 안일하고 불성실하게 제시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이번 선거기간이 아니더라도 충북의 체육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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