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종개·참마자 … '토종'이 살아나고 있다
미호종개·참마자 … '토종'이 살아나고 있다
  • 엄기찬 기자
  • 승인 2015.01.12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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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자원 파수꾼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 대한민국. 그래서 섬나라 못지않게 어자원도 풍부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도가 있다. 북동쪽에 태백산맥, 동쪽에 소백산맥, 북서쪽에 차령산맥이 지나는 바로 충청북도다. 그래서 충북은 다른 도(道)보다 어자원이 부족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한강과 금강이 흐르고 청풍호(충주호)와 대청호를 비롯해 많은 호수와 저수지, 하천, 계곡의 어자원이 부족한 바다 어자원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베스나 블루길과 같은 육식 어종의 유입으로 충북의 어자원과 토종어류가 위협받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토종어류 보호에 앞장선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토종어류 보호에 정성을 쏟고 있는 이들과 우리가 보호해야 할 토종어류를 소개한다. / 편집자

◆민물고기(담수어)란= 천어(川魚)·담수어(淡水魚)라고도 한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汽水)에서 일생을 보내는 물고기, 강물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가는 뱀장어, 부화 뒤 자어기(子魚期)만을 기수에서 보내고 나머지를 강물에서 보내는 은어도 포함된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와 자어기를 민물에서 보내는 연어 무리도 그 모천(母川)이 강물이므로 민물고기이다. 일반적으로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는 서식하는 기간이 긴 쪽의 장소를 기준으로 구별한다.

민물고기의 체액은 담수에 비해 삼투압이 높기 때문에 항상 몸 안으로 수분이 침투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신장은 혈액 중에서 수분을 흡수해 많은 양의 묽은 오줌을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와 반대로 바닷물고기는 농도 높은 오줌을 조금씩 배출한다.

민물고기는 중요한 식량자원일 뿐 아니라 지질학과 고생물학 및 생물진화의 연구에서 흥미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민물고기는 전체 물고기 종류의 약 10%다. 한국에만 알려진 민물고기는 약 212종으로 한국산 전체 물고기의 약 6%며, 지구상의 모든 민물고기는 물고기 전체(약 2만 종)의 약 25%를 차지한다.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 우리나라 민물고기는 약 212종이며 이 가운데 북한에 서식하는 4종을 포함해 우리나라 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고유종은 61종이다. 전체 민물고기 어종 중 29%에 해당한다.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은 57종으로 서호납줄갱이(멸종), 한강납줄개, 각시붕어, 묵납자루, 칼납자루, 임실납자루, 줄납자루, 큰줄납자루, 가시납지리, 감돌고기, 가는돌고기, 쉬리, 참중고기, 중고기, 긴몰개, 몰개, 참몰개, 점몰개, 어름치, 왜매치, 꾸구리, 돌상어, 흰수마자, 모래주사, 돌마자, 여울마자, 됭경모치 등이다.

배가사리와 금강모치, 버들가지, 치리, 새코미꾸리, 얼룩새코미꾸리, 참종개, 부안종개, 미호종개, 왕종개, 남방종개, 동방종개, 북방종개, 기름종개, 줄종개, 수수미꾸리, 종수수치, 눈동자개, 꼬치동자개, 미유기, 자가사리, 퉁가리, 퉁사리, 젓뱅어, 사루기, 꺽지, 동사리, 얼룩동사리, 점줄망둑, 큰볏말뚝망둥어도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다.

◆멸종위기 토종어류= 한국에만 분포하는 토종어류 57종 가운데 아쉽게도 이미 멸종한 '서호납줄갱이'를 빼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으로 지정된 어종은 모두 18종이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으로 지정된 어종은 감돌고기(학명·Pseudopungtungia nigra)와 꼬치동자개(Pseudobagrus brevicorpus), 미호종개(Iksookimia choii), 얼룩새코미꾸리(Koreocobitis naktongensis, 퉁사리(Liobagrus obesus), 흰수마자(Gobiobotia naktongensis) 등 6종이다.

특히 그 이름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이 충북의 젖줄 미호천 수역과 충남 공주군 사곡면 유구천 수역 등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은 가는돌고기(Pseudopungtungia tenuicorpa), 가시고기(Pungitius sinensis), 꾸구리(Gobiobotia macrocephala), 다묵장어(Lampetra reissneri), 돌상어(Gobiobotia brevibarba), 독중개(Cottus poecilopus), 모래주사(Microphysogobio koreensis), 납자루(Acheilognathus signifer), 임실납자루(Acheilognathus somjinensis), 잔가시고기(Pungitius kaibarae), 칠성장어(Lampetra japonica), 한둑중개(Cottus hangiongensis) 등 12종이다.


◆내수면 중요성 적극 홍보= 멸종위기 토종어류 보호와 보존, 어자원 확보에 나선 이들이 있다. 바로 충청북도내수면연구소(소장 이병배)다.

충청북도내수면연구소는 바다가 없는 충북의 자연환경 여건을 살펴 토종어류 보호와 보존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 사업과 같은 여러 사업을 통해 도민의 내수면어업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새로운 휴양ㆍ레저 문화공간으로 그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맑고 깨끗한 내수면 보존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양어장 관리방법, 어류질병 예방과 치료, 내수면어업 관련 자료 등 다양한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

이런 활동 가운데 가장 큰 성과는 쏘가리 양식과 1~28㎝까지 다양한 크기의 쏘가리 방류다.

민물고기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인 쏘가리는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특유의 습성 때문에 완전 양식이 어려웠다. 육식성이 강해 살아있는 고기만 먹어 치어 생산까지는 가능하지만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크기까지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충청북도내수면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쏘가리를 사료로 양식하는 데 성공해 도민의 내수면어업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충청북도내수면연구소 황규덕 박사는 "내수면연구소는 쏘가리 양식의 실용화와 양성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붕어와 잉어 등 다양한 토종어류 양식과 치어 방류로 바다는 없지만, 충북이 풍부한 어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에 있던 어종의 치어 방류 사업 등이 이뤄져 한국 고유의 토종어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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