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꾸준히 동인 시집을 발간해 온 '마음을 가리키는 시'가 제21집 감나무 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11명의 동인 작품이 실렸으며, 제목 '감나무 이야기'는 박천호 시인의 작품에서 따왔다.

'감나무 이파리들이 / 얼굴 맞대고 조곤조곤 / 세상사는 이야기 나눈다'로 시작하는 시 '감나무 이야기'는 올해로 창립 23년을 맞으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나누며 친목을 나누는 '마음을 가리키는 시' 동인회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임헌부 시인은 '가랑잎', '깍두기' 등 10편을, 박재옥 시인은 '청주읍성, '한발', '부석사 무량수전' 등 10편을, 성낙수 시인은 '소리의 일상' 시리즈 19편을, 신청호 시인은 저수지 시리즈와 '왜 안자뇨' 등 10편을, 박천호 시인은 '상수리나무 잎사귀', '농부', '아버지' 등 13편을, 이종대 시인은 '종각 앞에서', '상추', '소나무의 겨울' 등 9편을, 이창진 시인은 '일출', '계족산', '당신' 등 10편을, 이석우 시인은 '대마도를 아시나요', '역사 앞에 머리를 숙여야겠네' 등 7편을, 조승환 시인은 '생수', '채송화' 2편을, 허의행 시인은 '구정벼루', '녹슨다는 것' 등 4편을, 유민후 시인은 '가을 이야기', '몽사포에 가다' 등 3편을 담았다.

'마음을 가리키는 시' 동인회는 1991년에 창립되었으며, 명칭은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순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또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시 낭송과 노래의 밤', '문학기행', '문학세미나'를 개최해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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