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108개로 늘어 … 9월엔 특수학교 개교

2012년 7월 1일 출범 당시 57개교였던 세종시의 학교 수가 올해 3월 1일자로 108개 학교로 늘어난다. 2학기인 9월엔 111개 학교를 기록해 3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상전벽해같은 변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9일 기자회견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올해 예정지역 내 신설학교 개교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3월 1일자로 1생활권 내에 유치원 11개,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4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총 27개 학교가 개교하는데 이어 9월 1일자로 특수학교를 포함한 3개 학교가 개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의 학교 수는 3월로 108개, 9월로 111개가 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 신설되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90%이상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정상개교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초부터 개교 준비팀을 가동해 신설학교 예산편성,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교육기자재 구비, 학사업무 등 학교 개설업무를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과 중학교 학생 배정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고운유·초가 설계변경, 업체 부도 등의 사유로, 올망유가 공사 중 안정상의 문제로 각각 준공이 다소 늦춰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올망유는 원아모집 시 등원시기를 준공 이후인 4월 1일로 이미 조정했고, 고운유·초의 원생과 학생들을 인근의 고운중에 한 달간 임시 수용하기로 하고 교실배치, 학생안전, 생활지도, 급식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교육은 신도시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학교설립을 위해 전 직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밤낮없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일부 학교의 준공 지연으로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모든 행·재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생활권의 글벗유·초·중학교와 우람중학교 개교는 당초 계획했던 2016년 9월에서 2017년 3월로 변경된다. 이는 2014년 6월부터 시행된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의한 설계공모방식 의무 적용으로 설계기간이 늘어난 점과, 지구단위계획상 건축한계선 등의 제한사항으로 학교 건물배치가 어려워지자 인근 부지를 추가확보하고 변경부지에 대한 행정절차(개발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고시) 확정시까지 설계발주가 미뤄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교시기가 입주시기보다 6~10개월 가량 늦어짐에 따라 주변아파트 입주 학생들은 인근학교에서 개교 시까지 생활하게 되며, 원거리 통학에 따른 통학안전대책은 따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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