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4·미국·세계랭킹 1위)와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세계랭킹 2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격돌한다.

윌리엄스는 29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5위 매디슨 키스(20·미국)를 2-0(7-6<5> 6-2)으로 완파했다.

윌리엄스는 8강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5·미국·세계랭킹 18위)를 꺾은 키스를 잡으면서 대신 복수전을 펼쳤다.

2010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2003년·2005년·2007년·2009~2010년에 이어 개인통산 6번째 호주오픈 정상을 노린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개인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보게 된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샤라포바가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7·세계랭킹 11위)를 2-0(6-3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샤라포바가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2012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만이다.

그가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선 것은 2008년이 유일하다.

윌리엄스는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샤라포바도 4강 진출로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맞대결에서는 윌리엄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천적'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다. 둘은 18차례 맞붙었는데 윌리엄스가 16승을 챙겼다.

【멜버른=AP/뉴시스】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세계랭킹 2위)가 윌리엄스는 29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7·세계랭킹 11위)를 2-0(6-3 6-2)으로 꺾은 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15-01-29

샤라포바가 윌리엄스를 이긴 것은 2004년 윔블던 결승과 같은 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챔피언십 결승이 전부다. 이후 10년 동안 윌리엄스가 샤라포바를 상대로 15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대회에서 윌리엄스와 샤라포바가 맞대결한 것은 5차례 있었는데 2004년 윔블던 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윌리엄스가 이겼다.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2004년 윔블던, 2007년 호주오픈, 2013년 프랑스오픈에서 맞붙었는데 윌리엄스가 2승1패로 앞서있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윌리엄스가 샤라포바가 맞대결했는데 윌리엄스가 미소를 지었다.

남자 단식에서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8·세계랭킹 6위)가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30·세계랭킹 7위)를 3-1(6<6>-7 6-0 6-3 7-5)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2010년과 2011년, 2013년 호주오픈 결승에 오르고도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머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3전4기' 끝 첫 우승을 노린다.

머레이는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맛봤으나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머레이는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세계랭킹 4위)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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