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청주시장 당선자의 성품에 대해 일반인들은 「부드럽고 편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 당선자를 잘아는 주위에서는 이 말에 「내면이 강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즉「외유내강형」이라는 것이다.
 21일 당선후 처음으로 받은 업무보고에서 한 당선장의 이같은 성품이 그대로 나타났다.
 청주 부시장, 기획행정국장, 기획감사과장, 기획계장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한 당선자는 분명한 어조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장이 바뀌니까 시청 주변이 폭풍전야와도 같다는 말이 돈다.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인사도 원칙과 능력위주로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에 참석자들은 긴장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제부터 ∼파, ∼계열 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 앞으로 나에게 줄서지도 말고 나도 줄세우지 않겠다. 선량한 공무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공무원들도 시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서만 일해 달라』
 선거과정에서 느끼거나 그동안 시청 주변에서 들려 왔던 좋지 않은 소문이나 사실에 대한 분명한 경고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같은 악폐의 고리를 분명히 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한마디가 더 이어졌다.
 『시장을 빛내기 위한 치적사업은 절대로 안 할 것이다.시민이 원치 않는 사업도 하지 않겠다. 오직 시민만을 위한 시정을 펴자. 바로 이것이 지방자치이다』
 이날 한대수 당선자에 대한 업무보고회는 공무원에 대한 격려와 함께 보이지 않는 경고가 함축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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