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한 우리나라 전통 문양조사 사업의 일곱번째 보고서인 '우리나라 전통 무늬7 궁능석조물'을 발간했다.

석조물 문양은 건축물의 일부분이지만, 독립된 조형물로서 우리 전통 문화예술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특히, 궁궐과 왕릉에서는 그 권위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조형 방식으로 장식된 문양에는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이 담겨 있다. 더구나 이들 문양은 원형이 잘 남아있고 제작과 관련된 문헌 기록도 전해지고 있어 전통 문양 연구에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이번 보고서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조선 왕릉의 대표적인 석조물 문양 146건을 대상으로 그 상징적인 의미와 조형적인 특징을 함께 보여준다.

또한 문양이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과 더불어 정교한 삽화·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 문양은 식물, 동물, 자연산수, 기물, 문자, 기하, 인물 등 7개의 주제로 분류했으며, 같은 소재의 문양이라도 시기에 따른 변화과정과 그 특징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궁궐과 왕릉의 석조 문양에 대한 학술연구가 활발해지고, 우리 전통 문양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발간된 7권(2006~2014년)의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연구 대상을 유라시아 등 국외로까지 확장해 우리 전통 문양의 기원과 전래 경로, 양식적 변화 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주제별로 그 의미와 조형 방식 등을 종합·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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