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응원은 세계 응원사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열렸을 때는 전국적으로 8백만명 가량이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고 한다. 이때 등장하는 용어가 대중, 청중, 군중, 관중 등이다. 이중 대중이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낸다. 익히 알다시피 대중의 한자는 「大衆」이다. 大자는 금방 이해가 가지만 衆자의 문자 이미지는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갑골문에는 태양(日)과 사람인(人)이 3개나 그려져 있다. 그림으로 그리면 태양 아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모습이다. 붉은 악마 응원전 모습이 딱 이 모습이다. 어떤 이유로 日자는 血의 모양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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