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중년들은 여름이 되면 미숫가루를 많이 타마셨다. 얼음에 꿀이나 설탕을 넣으면 더욱 맛이 있다. 허기진 오후에 먹으면 꿀맛으로, 촌로들의 새참 대용이 되기도 했다. 재료로는 찹쌀, 멥쌀, 보리쌀 등이 주로 사용됐다. 멥쌀은 주로 부자집이 사용했다. 미숫가루란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그뜻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선 미수란 단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전은 미수에 대해 「쪄서 말린 가루」라고 적고 있다. 한자로 쓰면 「미(麻+米)+식」이 된다. 미자에 이미 「쌀을 갈다」는 뜻이 들어 있다. 따라서 미숫가루는 「모래사장」과 같은 문자구조를 지니고 있다. 같은 어의가 두번 중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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