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장폐지 결정 사측, 이의 신청·소송 준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청주 출신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회장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홀가분한 상태에서 재기를 준비했으나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31일 CNK인터내셔널을 상장폐지 기준 해당기업으로 결정·공시했다.

상장이 폐지되면 주주의 이익 배당청구권과 잔여재산 분배청구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대부분 상장폐지 기업은 경영악화와 자금난 등 후폭풍이 잇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CNK인터내셔널은 1일 긴급 대책 회의를 하고 주주 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고 법원에 소송 제기를 준비하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설 것을 전해졌다.

CNK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한 법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분석해 이의신청과 법원 소송에 대비한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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