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이면 뜨거운 열기가 턱밑까지 차오르고 있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이다. 익히 알다시피 4계절의 한자어는 春ㆍ夏ㆍ秋ㆍ冬이다. 春자는 햇빛이 내리쬐는 언덕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고 있는 모습을, 秋는 벼와 메뚜기(火는 메뚜기 모습이 단순화된 것임)를, 冬은 대나무 잎에 찬물방울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다. 그런데 여름 夏자 만큼은 별종이다. 계절의 이미지를 지니지 않고 있다. 여름 夏자에는 중국 섬서성에 살던 고대부족의 이름이라는 설과 매미를 상형한 것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왜 고대부족 이름이 여름의 뜻으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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