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임립미술관 오는 30일까지 '충청의 여심전'

아름다운 봄날 만나는 아름다운 여심. 공주 임립미술관은 2015년 새봄맞이 특별기획전으로 '충청의 여심전(女心展)'을 전시관 A동에서 오는 30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권관용, 김순미, 김시숙, 문은자, 최영자, 허기옥 등 6명의 충청지역 여류작가를 초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자연과 삶의 모습을 각자의 예술적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 100여점이 전시하고 있다.

권관용 작가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간결한 필치와 압축된 색면으로 해석한 작품을 통해 자연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녀는 자연의 광대함에서 시작해 자연의 아기자기함을 마치 카메라 줌인의 방법으로 보여주며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형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순미 작가는 자연을 압축해 녹색과 파랑이 교차하는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봄날의 호수에 비친 하늘빛과 물빛이 어우러진 깊이있는 작품을 보여준다.

특별한 기교없이 화병에 꽂아진 김시숙 작가의 해바라기 그림은 꾸밈도 욕심도 없는 소박한 일상속에서도 우리 각자가 지향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시각화해 전달한다.

꽃의 화가 문은자 작가는 흰색과 빨강, 노란색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화면을 가득 채워나간다. 새 봄의 전령이 들고 온 한아름의 꽃다발을 마음 가득 받아 안은 것처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이다.

최영자 작가는 오랫동안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작품을 해왔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자연현상을 눈과 마음에 담아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삶에 대한 의미를 깊이있게 표현하고 있다.

허기옥 작가는 그녀만의 특유한 색채로 평범함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녀의 작품은 마티스나 야수파 화가들처럼 대상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 특징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대상이 주는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신은주 임립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봄바람에 나부끼며 속절없이 떨어져 사라지는 벚꽃같은 짧은 감동이 아니라 오래도록 가슴에 미의 향기를 풍겨줄 특별전"이라며 "특히 긴 겨울, 집안일과 직장일로 집과 사무실에 갇혀 지냈던 여성들에게 그윽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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