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이 1년9개월 동안 계속된 우승 갈증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 6천45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김미현은 선두 켈리 로빈스(미국)에 1타차 단독2위로 올라섰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김미현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역시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로빈스를 바짝추격했다.
 김미현은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통산 승수 3승에 머물러왔고 올해도 2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가 내려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 여건이었지만 김미현은 ''페어웨이우드의 마술사''답게 예리한 그린 공략과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빈스와 베스 바우어(미국)보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야드씩 뒤진 김미현은첫홀에서 7.6m의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리더니 3번홀에서는 3.6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상대 선수들의 기를 꺾었다.
 롱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를 자유자재로 사용, 버디 3개를 추가한 김미현은 12번홀에서 3퍼트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날 이븐파 72타로 공동61위에 처졌던 박지은(23.이화여대)은 이날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로 선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박지은은 공동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9번째''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장정(22.지누스)이 3타를 더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정연(23. 한국타이어)와 함께 공동20위에 올랐고 박세리(25), 한희원(24.휠라코리아), 고아라(22.하이마트) 등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33위에 랭크됐다.
 박희정(22.CJ39쇼핑)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1라운드 부진 탓에 합계 1언더파143타로 공동53위에 그쳐 컷오프를 면한데 만족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