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일공고·세계랭킹 107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서배너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는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69위 제임스 맥기(28·아일랜드)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8월 방콕오픈에서 생에 처음으로 챌린저 우승을 일궈낸 정현은 올해 2월 호주 버니 인터내셔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0점과 상금 7200 달러(약 777만원)를 받았다.

이로써 정현은 이날 발표될 ATP랭킹에서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현재 정현의 랭킹 포인트는 508점이다. 80점을 추가하면 세계랭킹 100위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랭킹 포인트는 550점)를 여유있게 따돌릴 전망이다.

91위 루카스 라코(슬로바키아)의 랭킹 포인트가 587점이기 때문에 정현의 순위는 90위∼100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남자 선수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0년 11월 이형택(39) 이후 두 번째다.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면 4대 메이저 대회와 투어 대회 본선 자동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정현은 다음달 2일부터 부산에서 펼쳐지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출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