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지소연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그로스베너하우스에서 열린 'PFA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100개 회원사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소연은 에니올라 알루코(첼시 레이디스),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 레이디스), 제스 클라크(노츠 카운티 레이디스), 카렌 카니(버밍엄시티 레이디스), 켈리 스미스(아스날 레이디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최종 후보 6명 중 유일한 외국인 선수였다.

지난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지소연은 이적 첫 시즌 19경기에 나서 9골을 터뜨렸다.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슈퍼리그1(WSL) 선수들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PFA 올해의 여자선수는 2013년 제정됐다. 지금까지 킴 리틀(2013년·당시 아스날), 브론즈(2014년·당시 리버풀) 등 2명이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지소연이 처음이다.

지소연은 "믿을 수 없는 날이다.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내가 이 상을 받기까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의 힘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WSL 올해의 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4-4-2 전형으로 구성된 올해의 팀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한편 남자 부문에서는 에당 아자르(첼시)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해리 케인(토트넘)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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