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는 홍승원 사무처장 소회 밝혀

"비체육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무처장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오는 12일 임기가 끝나는 홍승원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지난 4년간을 되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홍 처장은 지난 2011년 진천부군수를 지내던 중 체육회의 개혁을 위해 사무처장 역할을 수행달라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부름을 받고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

 진천부군수를 지내기 전 6개월간 충북도 체육진흥과장을 지낸 홍 처장은 당시 체육회의 모습을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습관적인 업무에만 치중해 있었다고 회상했다.

 홍 처장은 "공직생활을 37년 지내면서 부군수 자리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갑자기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에 앉으라는 소리에 당시에는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체육진흥과장을 지내던 당시 돌아보자 체육회에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역할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에 들어와 체육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내 체육행사를 직접 방문하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찾아다니면서 지역 체육계의 어려움 등을 피력하며 많은 내용을 건의하는 등 체육회의 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홍 처장의 이같은 노력은 충북 체육계의 성적으로 돌아왔다. 홍 처장 재임기간 동안 충북은 제94, 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8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경부역전마라톤 9연패라는 위업도 달생했다.

 이번에 사무처장 자리를 끝으로 41년이라는 긴 공직생활을 마치는 홍 처장은 이제부터는 가정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임기를 마치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어쩌면 남의 생을 살아온 것과 다름 없는 41년 간의 공직생활이 다음달이면 끝이 나는 만큼 이제부터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나는 자리를 떠나지만 내 뒤를 잇는 분들이 나보다 더 나은 역량을 발휘 할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임은석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