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외면 네티즌들 불만 확산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유치와 관련, 대한교통학회의 중간 연구용역결과 오송이 천안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발표됐는데도 행정기관이나 정치권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자민련 충북도지부는 지방선거가 있은 불과 1개월전만 해도 지역의 최대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가 끝나자 지역현안을 외면하고 있다.
 최근 충북도 홈페이지와 언론사 자유게시판에는 대한교통학회의 중간 연구용역결과중에 경제성 측면과 사업비분야, 문화재분야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충북도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호남고속철도 기점역을 오송으로 유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마루」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유치가 바이오엑스포나 오창ㆍ오송단지 조성등 도내 주요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욱 가치가 있고 중요한 사안임을 지적한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 충남에 밀린 것은 지역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청사모」와 「하수나」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대한교통학회가 문화재분야 조사결과인 천안분기 1백68개, 오송분기 2백30개, 대전분기 2백91개의 문제점을 지적한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나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유치추진위원회의 한관계자는 『지난 99년 12월26일 충북도의회 2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탈당했고 이원종지사도 호남고속철도 기점역유치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그러나 선거때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선거가 끝나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오송기점역 유치추진위 관계자는 이어 『지난 1월에 이어 7월25일 2차 중간 연구용역 결과발표에 이어 한두차례 공청회나 설명회등의 절차를 거쳐 연말께 최종 노선과 정차장등이 설정될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은 천안으로 굳어지는 만큼 선거공약으로 내건 도내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심판의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29일 오송유치추진위원회 관계자와 도내 시민사회단체 임원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해당 기관에 건의문등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같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오송기점역 유치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각정당과 정치인들 활동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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