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전북은 10승1무1패(승점 31)로 리그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2위 수원삼성(6승2무3패·승점 20)과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또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6분 만에 한교원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들어 에두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고 리드를 지켰다. 리그 7호골을 터뜨린 에두는 득점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3일 대전시티즌전부터 3연승 달렸던 인천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15점(3승6무3패)으로 성남FC와 공동 5위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등을 동시에 치르고 있는 전북은 이재성, 이동국, 레오나르도, 정훈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두와 한교원을 내세워 인천 공략에 나섰다.

전반 6분 인천 박대한과 신경전을 벌이던 한교원이 주먹을 휘둘러 레드카드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10명이 뛰게 된 전북은 수비에 치중하며 전반전 인천의 슈팅을 3개(유효슈팅 1개)로 묶었다.

득점이 시급했던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천수를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골은 전북이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4분 상대 핸드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인천은 이천수와 케빈을 앞세워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슈팅만 44개가 나온 난타전 속에 제주가 전남을 3-2로 꺾었다.

승점 18점(5승3무4패)이 된 제주는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 안방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하며 홈 강세를 이어갔다.

전남천적의 면모도 유지했다. 지난 2012년 7월21일부터 전남전 10경기(2무8패) 연속 무패다.

전남은 3승5무4패(승점 14)로 9위다. 지난 16일 서울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제주는 전반 9분 강수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로페즈와 진대성이 짧은 패스로 전남의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강수일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강수일은 4분 뒤인 전반 13분 윤빛가람이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냈다.

강수일은 후반 18분에도 기습적인 헤딩슛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옆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분 오르샤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골망을 가른데 이어 후반 31분에는 레안드리뉴가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편이었다. 후반 43분, 이용이 윤빛가람이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