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메아리산악회(회장 류제완)가 3년 6개월만에 지리산 천왕봉~강원도 진부령까지 총 6백 40㎞의 백두대간 대장정을 끝마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9년 1월 셋째주 일요일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해 매달 셋째주 일요일마다 하루 평균 15~28㎞를 걸으며 지난 7월 22일 진부령 정상에 섬으로써 산악인들의 오랜 꿈들을 실현했다.
 처음 산행을 시작할 당시 산악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게되는 백두대간 종주여서 20여명의 정회원과 동호인들이 함께 길을 떠났지만 여러가지 사정들로 한두 명씩 떨어져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종주한 사람들은 7명에 불과했다.
 지도상의 길이는 6백 40㎞이지만 실제로 걷는 거리는 1천 2백㎞에 달하는 난코스여서 전문 산악인들조차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없이는 꿈꿀 수 없는 일이다.
 3년 6개월의 시간동안 눈과 비로 각 1번씩 산행을 쉬었고 입산통제에 걸려 3회 정도만 산행을 하지 못했을 뿐 매달 20여명 정도의 고정 인원이 산행에 참여했다.
 이번 종주에 참여했던 강규영씨(42)는 『백두대간 종주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종주를 하려면 매주 가까운 산들에서 꾸준한 산행 연습을 통해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꿈도 꿀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86년 창립된 청주 메아리산악회는 주부, 직장인,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3~20일까지 중국 사천성의 다구냥산(5천 3백 55m)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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