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독수리 잡는 NC와 3연전 ... 타선 부활 절실

한화이글스에겐 주말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됐다.

2일 현재 한화는 38승 36패 승률 5할1푼4리로 5위에 랭크돼 있다. 6위인 기아가 36승 35패 승률 5할7리로 반게임차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주말 3연전의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의 주말 3연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3연전 상대가 올 시즌 41승 1무 30패 승률 5할 7푼 7리로 삼성과 치열한 1위 다툼(승차 0.5경기)을 벌이고 있는 NC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는 올시즌 NC와 7경기를 치러 2승 5패의 초라한 전적을 기록했다.

천적관계인 NC와의 3연전이지만 이번 주말 경기가 홈에서 치러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한화는 NC를 상대로 원정에서 대부분 패하는 모습을 보였고 홈에서는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NC가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팀 분위이가 가라앉아 있고, 팀의 토종에이스인 안영명이 주말 3연전 첫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기선제압에 성공한다고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말 3연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 침체돼 있는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5번을 맡아주던 최진행이 도핑 문제로 이탈했고 3번을 쳐주던 정근우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했던 김태완 역시 최악의 타격감을 보이며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일 경기에서 한화의 중심타선은 한상훈-김태균-이시찬이었다. 이날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6월 MVP에 선정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던 김태균은 4타석 중 단 한 번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그마저도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상훈이나 이시찬은 그간 중심타선에 배치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파워보다는 정확성, 작전 수행에 능한 선수들이기에 '클린업트리오'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화가 NC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정석'대로 파워를 갖춘 선수들을 중심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위압감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3번 타순에서 올시즌 3할8푼7리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정근우를 3번에 그대로 배치하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힘있는 이성열을 배치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3일부터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천적인 공룡을 잡고 독수리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때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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