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 인건비 1억7천만원 체불·인력업체 도산 위기

[중부매일 이희득기자]태안군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본부 사옥 이전 건립 공사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해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본부 본사 이전 건립공사 하청을 맡은 대영산업이 토목 공사에 동원된 일용직 근로자 60여명에 대한 인건비 1억7천여만원을 체불해 이 업체에 일용직 근로자를 파견한 한 용역업체가 심각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8일 이 업체에 인력을 공급해 온 지역 용역업체 K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서부발전 사옥 건립 공사에 파견된 일용직 근로자 60여명에 대한 일당 1억7천여만이 지금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그동안 업체 측은 매달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임금 체불로 많은 빚을 지며 사무실을 운영해왔으나, 이젠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이달 말까지 밀린 인건비 지급이 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금 체불에 대해 공론화 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영산업 측은 "원도급사인 대우건설과 설계변경 이전에 대한 이견으로 기성 잔금 추가 정산에 난항을 빚고 있다."며"밀린 임금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지급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도급사인 대우건설 측은 "지역 업체인 대영산업은 그동안 회사의 손실을 보면서도 타 업체보다 월등한 대우의 조건으로 맞춰줬다."며"대영산업 측이 제시하는 기성 잔금 정산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 마찰을 빚고 있는 하도급사 대영산업은 2013년 원도급사인 대우건설과 서부발전 본사 사옥 이전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1차 50억, 2차변경 72억7천만원)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까지 공사에 참여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본부 사옥은 2013년 총 사업비 695억원을 투입해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평지구에 부지 5만 8천684㎡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 6천312㎡ 규모로 본사 사옥을 착공해 지난 20일 준공했다.이희득/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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