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두정중학교 벽화그리기 봉사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충남예술고등학교(천안시 성거읍소재, 교장 이환구) 미술과 1학년 학생들은 방학을 맞이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25일~ 26일 양일간에 걸쳐 이루어진 봉사활동은 천안두정중학교 (교장 이영숙)의 제안을 충남예술고등학교가 수락하여 벽화 그리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벽화그리기에는 충남예술고 미술과의 교사 (미술부장 윤정호, 전임교사 한혜전, 이후민, 유용권)이 지도 교사로 총 출동했다.

열성적인 교사들의 지도하에 2015년 3월 입학이후 한 학기동안 자신들의 미술적 재능을 보다 전문적인 학습 분위기 속에서 갈고 닦은 1학년 재학생(박소현외 13명)들이 실제 벽화제작의 주축이 된 한편, 천안두정중학교의 학생(지도교사 송호인)들도 함께 참여하여 선배들의 작업을 도왔다.

벽화그리기는 두정중학교 학생들 뿐 만아니라 대외 손님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공간이 2층 로비와 3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2층에는 자연과 학생을 주제로 벽화를 제작했고, 3층에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김홍도의 '서당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학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패러디한 벽화를 제작했다. 2층 로비는 오가는 사람들에게 심적인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라면, 3층 로비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학생들에게 학교를 보다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데에 기여했다.

충남예술고 윤정호 교사는 "이틀간의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이 끝난 후,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던 충남예술고등학교 미술과 학생들과 천안두정중학교 학생들은 신학기에 자신들이 그린 벽화를 보며 즐거워할 후배, 동료 학생들을 생각하며 폭염 속에서 고생한 것도 잊고 뿌듯해 했다"고 전했다.

1997년에 개교한 충남예술고는 이와 같은 봉사 활동 외에도 정기적인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재학생 역시 전국 규모의 미술실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대학입시에서도 수도권의 우수한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성과를 올려 충남 예술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커다란 이바지를 하고 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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