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갑자기 쏟아지는 비」이다. 한자로는 백우(白雨), 또는 취우(驟雨)로 쓰고 있다. 백우는 비중에 의뜸, 취우는 말이 달릴 때처럼 박력있게 오는 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학자들마다 다소의 견해차가 있지만 함경도 사투리 「소낙」이 어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소낙」은 「손+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손」은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방위신, 「악」은 갑작스런 일을 당했을 때 나오는 의성어이다. 「손」이 언뜻 이해되지 않으면 이사철의 「손없는 날」을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소나기는 「방위신이 놀랄 정도로 갑자기 쏟아지는 비」의 뜻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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