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내부단속 서한문 발송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이 최근 감사원에서 발표한 학교 시설공사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지난 주 국민 앞에 사과한데 이어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단속에 나섰다.

민선 1기인 세종시 출범 이후 학교를 신설하면서 이루어진 일부 시설직 공무원의 특정업체 특혜를 반면교사 삼아, 민선 2기에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스스로도 떳떳한 청렴 교육청으로 거듭나고자 최 교육감이 본청 직원과 관내 각급 학교 관리자 대상 서한문을 보냈다.

최 교육감은 서한문 문두에서 사건의 전말을 설명한 후 "공개 사과를 한 것은 단지 과거의 일에 대한 사죄의 뜻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교육감인 저와 함께 깨끗한 교육청 만들기에 나서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작은 비리라 하더라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발생했다면 엄격하게 다룰 생각이다. 반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은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며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일을 하고 있는 공무원인 만큼 위임받은 권한을 잘못 또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게으르게 사용한다면 반드시 해당 공무원의 권한을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세종시를 찾아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우리 교직원인 만큼 함께 다시 힘을 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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