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불러만 주십쇼" 애국 물결 확산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온라인에 '남조선 전쟁공포로 예비군 탈출'과 같은 황당한 동영상을 올려 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에는 '북한이 보도한 현재 남조선 상황'이란 제목으로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에서 방영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나운서는 남한 내 퍼지고 있는 극도의 불안감을 전하며 사실무근의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 아나운서는 "이 시간 남조선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했다"며 아무런 연관도 없는 영상을 짜깁기한 황당한 동영상을 소개했다.

또 "아침부터 라면, 음료수 등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백화점이 아수라장이 됐다", "군 입대를 기피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2~3배 늘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을 전했다.

특히 "부산의 한 예비군훈련소에서 예비군 절반 이상이 훈련소를 이탈해 도망갔다"며 "무슨 구실을 대서든 집에 가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전해 네티즌의 실소를 자아냈다.

이런 동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은 '황당하다', '개콘보다 재밌다', '남조선이 어디 있는 지는 알기나 할까?'라는 반응을 보이며 어이없어 했다. 일부 네티즌은 당장이라도 전선으로 나가 싸우겠다며 전투복 입은 모습의 인증샷과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페이스북 유저는 '대기하고 있습니다! 불러만 주십쇼~ 충성' 글과 육군 공식 페이스북에 자신의 군복과 전투화, 인식표 등을 찍어 올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2030세대' 사이에 '북한의 도발을 더는 용납해선 안된다'는 인식과 공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예비군들의 인증샷과 댓글에 '당신들이 있어 아직은 대한민국이 살만한 나라라는 걸 깨달았습니다'라는 격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 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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