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벌레들의 천국이다. 이맘쯤 들길을 조금만 걸어도 지천으로 울어대는 벌레울음 소리가 발끝에 마구 차인다. 벌레들은 왜 가을에 많이 우는 것일까. 사랑의 세레나데로 보면 된다. 곧 겨울이 오니까 빨리 2세를 갖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숫놈이 주로 구애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벌레는 암컷은 벙어리인 반면 숫컷이 주로 운다. 귀뚜라미 등 대부분의 벌레는 날개를 문질러 소리를 낸다. 그러나 날개만으로는 소리가 작기 때문에 막을 울려 이를 증폭시킨다. 참고로 속담중에 「알기는 7월 귀뚜라미 같다」는 표현이 있다. 눈치가 무척 빠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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