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미륵대불 앞서 가족건강 기원
영동 와인코리아도 방문 다문화 이해

중부매일과 바르게살기운동 충북도협의회가 주최하는 '베트남 친정 부모 초청'행사 둘째날인 3일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가족들이 최근 개금불사를 마친 금동미륵대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용수

충북을 찾은 베트남 친정부모들과 그 가족들은 충북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 다문화가족들은 전날 밤샘 비행과 빡빡한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함께 아침을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했다.

 한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은 첫날의 어색함을 벗어나 다른 가족들과도 스스럼 없이 서로를 챙겨주며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속리산을 찾은 다문화 가족들은 수백년된 고목과 웅장한 산세가 맞이하는 오리숲을 걸으며 가족애를 쌓는다.

 법주사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금동미륵대불을 마주한 이들은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천년고찰 법주사의 엄숙함을 느끼는 모습이다.

 금동미륵대불 앞에서 연달아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기념 사진을 찍는 이들은 어느새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며 머리를 숙인다.

 법주사 곳곳을 살피며 한국의 불교 문화를 살핀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연신 웃음꽃을 피운다.

 속리산 법주사 관광을 마친 다문화 가족들은 곧 바로 영동 와인코리아도 찾아 포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포도주 시음행사와 같은 각종 체험활동을 했다.

 베트남 호치민 까마오에서 온 잔티탐(51·여)씨는 ""한국에 와서 딸과 손주 그리고 사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가족들이 서로 자주 만나며 살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섭 바르게살기운동 충북도협의회 사무처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베트남과 한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느낌이 든다"며 "베트남 출신 다문화 가족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좀 더 안정되고 화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 충북도협의회와 중부매일은 다문화 시대를 맞아 결혼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모범 다문화(베트남) 가족 15가구의 부모 28명을 초청했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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