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손흥민(23·토트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석현준(24비토리아 ), 이청용(27 크리스탈 펠리스) 등 유럽파 트리오는 모두 5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라오스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8-0으로 대승했다. .

대표팀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24·나시오날)을 최전방 원톱에 세웠다.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등 프리미어리그 2인방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권창훈(21·수원)과 함께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우영(26·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25·수원), '장현수(24·광저우 부리)가 담당했고, 골문은 이날 A매치에 데뷔한 권순태(31·전북)가 지켰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수비 라인에 8명을 세운 라오스의 극단적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좀처럼 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하던 초반 분위기를 뒤집은 주인공은 이청용이다. 전반 9분, 해결사 이청용은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골문 중앙에서 정확한 머리받기로 마무리했다.

두 번 째 골도 불과 2분 뒤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이번에도 라오스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홍철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차넣었다.

대표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청용, 손흥민 콤비를 앞세워 라오스의 좌우 측면을 두들기며 밀집수비 대형에 균열을 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격이었다.

이날 라오스 진영 좌우를 오가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권창훈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라오스 진영 하프라인 안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전반 39분에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레바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전도 한국이 주도했다.

대표 팀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11분, 이날 잠잠하던 석현준이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 발을 대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석현준을 빼고 황의조(23. 성남)를 투입했다. K리그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골잡이의 실전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표팀은 후반 28분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지난주 천문학적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옮긴 손흥민은 라오스 골문 오른쪽 각의 거의 없는 지대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골 폭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권창훈이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 라오스 진영 오른편을 파고 들다 오른쪽 발을 쭉 뻗으며 터뜨린 ‘아크로바틱’한 골이었다.

권창훈은 이날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라오스 진영을 파고들며 어시스트를 하고, 득점도 터뜨렸다. 이날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홍철과 더불어 대표팀 득점 루트 개척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44분, 손흥민이 자신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재성(23·전북)도 추가시간에 라오스전 대승을 자축하는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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