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작가 15억원 지원' 발언은 거짓말

도종환 의원, "확인 국감에서 위증에 대한 책임 물을 것"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 청주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비례대표)과 충북 충주출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이에서 국감 위증 논란이 벌어지며 정면 충돌 양상이다. 지난 1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문체부에 대한 국감에서다.

당시 도 의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연극·문학 분야 등 심사가 끝난 사업에 대해 특정 작가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검열하고 심사 결과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을 지적했고, 이에 김 장관이 적극 해명했지만, 이 해명 자체가 거짓과 위증이었다는 게 도 의원의 주장이다.

16일 도 의원실에 따르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심사에서 이윤택 작가의 창작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이 100점으로 희곡분야 1등에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이유를 도 의원이 묻자, 김 장관은 "이윤택씨는 지난 1~2년간 15억원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도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해명자료에 따르면 이 15억원의 출처는 명동예술극장, 국립극장,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6개 작품에 대한 총 제작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6개 작품은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음악극 '공무도하-님아, 저 물을 건너지 마오(5억1천100만원), 명동예술극장에서 제작한 공연 '길 떠나는 가족(2억3천200만원), '피의 결혼(4천,800만원)', '어머니(1억800만원),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공연 '혜경궁 홍씨(3억400만원)', '문제적 인간 연산(3억1천700만원)으로 총 제작비는 15억2천만원이었다.

국립국악원,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 등에서 작품을 제작하면서 이윤택 씨를 연출가로 위촉을 하고 연출의 대가를 지급한 것이다.

연출 등으로 참여한 6개 공연에서 이윤택 씨가 받은 연출료와 작품료 총액은 7천600만원으로, 문체부 산하 극단과 극장에서 제작한 6개 작품 제작비 총액을 한 작가가 집중 지원 받은 것처럼 거짓 해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 도 의원은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한 작가의 작품 창작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사업인데, 문체부 산하 극장 등에서 연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선정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6개 작품 제작비 총액을 한 개인에게 지원한 것으로 거짓 해명함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종덕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해 했다.

도 의원은 그러면서 "내용을 정확히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거짓 해명으로 논질을 비켜간 김 장관의 위증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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