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학생·학부모·교원 1만4천여명 대상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고교 평준화 시행을 위한 찬반 여론조사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 상향 평준화가 찬성률 60%를 기준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2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고교 평준화에 대한 교육가족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리서치 전문기관에 맡겨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는 빠른 시일 안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학생·교원·학부모·학교운영위원·세종시의원 등 모두 1만4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학생은 2017학년도 도입을 고려해 중학교 2학년과 1학년생 전원(4천327명)을 대상으로 하고, 학부모는 이보다 범위를 한 단계 넓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로 6천649명으로 했다.

여기에 교원과 학교운영위원, 세종시의원을 교육전문가이면서 학교 및 시민의 대표성을 감안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질문지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 방법 등의 항목에 대해 교육청의 평준화 계획 개요를 설명하고 전체적인 찬·반 의견을 표시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 관련 조례에서 제시한 충족 기준, 즉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평준화 시행 지역을 명기한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고교 평준화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에 이어 학생·학부모·운영위원·교원·시의원 등 6천여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고교 평준화 도입 찬성 의견이 전체의 3분의 2를 웃도는 69.1%로 나타났고, 현행 고교입시 제도 만족 의견은 24.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의 고교 상향 평준화는 일부 특정 학교와 학생을 위한 제도가 아닌 세종시 전체의 고른 학력향상과 고등학교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모두가 행복한 배움을 꿈꾸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양성하는 도약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주요 관문인 여론 조사가 차분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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