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이른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년내내 땀을 흘려 만든 농경지가 단 한순간에 망쳐버리린 것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고 울음이 복받치네요』
 영동군청 한 사무관의 부인 K씨(48 영동읍 계산리)는 황간면 용암리의 한 수해 농가현장에서 수재민들의 농촌 일손을 도와주면서 『처참하게 변한 농경지에 실망한 농민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상촌면 임산리 수해주택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의류세탁 등의 지원에 나섰던 6급 직원의 한 부인은 『수재민들이 이불없이 잠을 자는데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고통을 당하는 현장의 모습은 사람이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한숨만 난다』며 『흙에 뒤범벅된 이재민들의 모든 생활가구가 거의 쓸만한게 없어 이들의 겨우살이가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영동지역 수재민들과의 고통을 함께하며 이들 가구의 수해봉사에 나선 영동군청 공직자 부인 3백여명은 8일 영동읍 황간면 매곡면 상촌면 일원에 분산되어 복구작업을 지원하면서 수재민들의 시름을 위로하였다.
 이날 공직자 부인 3백여명은 수해현장에서 가재도구와 빨래 집안정리와 농경지의 포도밭과 고추밭 과수원등에서 일손을 도왔다.
 이들 공직자 부인들은 이날 봉사를 위해 각자 간단한 도시락으로 중식을 해결하면서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며 삶의 재기를 위한 손길로 연신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김동윤부군수의 부인 박효순씨(54)는 『수해현장을 직접보니 수재민들의 아픔이 너무 큰데다 앞으로 생활대책과 동절기를 지내야할 생활이 더 크게 적정되고 있다』며 『이들을 돕기위해 공직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을 찾아 조그마한 도움이 되도록 봉사의 손길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