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학술심포지엄…한중일 3국 전문가 참여 가치 재조명·발전방향 제시

'청주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5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청원생명축제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중일 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1만 7천년전 세계 최고(最古)' 청주소로리볍씨의 역사적·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중일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문화·역사·생명적 가치를 지닌 청주소로리볍씨를 청주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위원장 이승훈)와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 주관, 청주소로리볍씨 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강상준) 후원으로 5일 오후 1시부터 개최된 이번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조직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의장, 나기정 전 청주시장 등 대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조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사실 다른 행사로 청주를 방문한 오늘 뜻하지않게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문화생명적 의미를 던져준 쌀에 대해 논의하는 이 자리를 만나게 된 것은 청주소로리볍씨가 가져다 준 운명적인 만남"이라며 "특히 청주소로리볍씨는 국경을 넘어서, 역사를 넘어서 미래로 가야하는 정신과 문화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먼 과거의 시간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주식이 되고, 일본에서는 사람이 쌀에서 태어나는 인류탄생 그림이 있을 만큼 쌀은 생명의 씨앗"이라며 이를 잘 보존·개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청주소로리볍씨는 고고학, 4기지질학, 유전학, 육종학 등의 과학적 연구방법으로 인증받은 1만7천년전의 볍씨"라며 "뿐만아니라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쌀 연구와 그 기원에 관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잇는 자산"이라고 밝히고 5천년전의 가와지볍씨를 문화콘텐츠화 하고 있는 고양시의 문화정책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탕 셍지앙 중국수도연구소 교수는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205점이 넘는 벼 유물이 발견됐으며 이에 대한 고고학적, 생물학적 증거를 살펴보면 중국의 벼 재배는 1만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청주 소로리볍씨는 고고학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깊은 발견이며, 이 발견이 계통도와 벼의 기원, 순화, 분화의 연구와 실험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하고 중국 고고학자들과 벼 과학자들의 넓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야모토 카즈오 일본 규슈대학 인문과학연구원은 "동아시아의 농경은 약 1만년전 화북(華北)의 조·수수와 화중(華中)의 변가 재배화되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소로리유적 출토 등겨를 동아시아적 시점에서 볼 때 수도농경의 동북아시아 전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제발표자인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주의 역사속에서 세계 3대 최고(最古) 생명유산인 소로리볍씨, 직지, 태교신기의 역사·문화사적, 내적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며 "청주소로리볍씨를 생태·역사체험과 교육자원, 문화산업관광자원, 그리고 청주시의 장소마케팅 자원으로 집중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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