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하당·음성읍 신천리 일대

음성지역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유적유물이 발굴돼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중앙문화재연구원(소장 윤세영)은 음성~생극 국도 확ㆍ포장 구간에 위치한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ㆍ음성읍 신천리 일대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를 비롯 유적 유물 6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청동기시대 유적 외에 삼국시대 이후 석곽묘 2기, 고려시대 이후 토광묘 6기, 석렬유구 1기,수혈유구 3기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굴된 음성 하당ㆍ신천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해발 1백64m인 능선 꼭대기와 그 주변 기슭에서 확인 됐으며 바닥 형태는 직사각형이 대부분이고 장축 방향은 등고선과 대부분 평행하는 가눙데 4호 주거지만 등고선과 직각을 이루고 있다.
 기둥이 세운 흔적이 있는 이들 주거지에서는 화로의 흔적이 확인 되고 있으며 그 주변에서는 저장용으로 판단되는 구덩이가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주거지는 인근 진천 사양리와 청주 용암유적과 달리 능선 정상부 외에 능선 사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석곽묘는 2기가 조사됐는데 이중 1호 석곽묘는 고려시대 이후로 추정되며 2호 석곽묘는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물로는 무늬없는 토기 파편과 반달모양 돌칼,돌도끼 10여점이 발굴됐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이번 하당ㆍ신천리 청동기 주거지 발굴로 음성지역도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음성지역에서 장방형의 주거지가 조사된 것은 금강 상류지역의 청동기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축적된 것으로 보고있다.
 발굴에 참여한 조양기 중앙문화재연구 조사연구실장은 『음성은 선사시대 이래로 고구려ㆍ백제ㆍ신라 삼국의 세력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나 그동안 고고ㆍ역사학적 조사가 미진해 그 성격을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발굴의 계기로 이 지역이 선사시대 이래 이 지역에 살던 조상의 삶과 문학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당ㆍ신천리 유적발굴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 지역 도로공사중 문화재 발굴조사를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 지난 7월 15일부터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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