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가 과목별, 학교 간 정상분포를 목표로 교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절대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는 성취평가제가 세종시의 중학교들 사이에서 등급별 분포 비율이 고르지 않고 학교 내에서도 과목별로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5월부터 약 한달 간 관내 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사분야 특정감사를 벌여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진단했다.

실제 S중학교의 경우 성취수준 90% 이상인 A등급이 수학 5%, 영어 35%로 과목별 차이를 보였으며, 이 중 수학은 인근의 H중(23.2%)과도 4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과목별, 학교 간 내신 성적의 분포 차이가 심할 경우 일부 고등학교 입시전형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분포 곡선이 평균값을 중앙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종 모양이 될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2주간에 걸쳐 세종시의 중·고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학생평가 교원 연수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수는 아름중학교(수학, 과학, 기술가정)와 세종여자고등학교(국어, 사회) 등 과목별 거점학교 4개 학교를 선정해 학생 평가의 이론적 기초에서부터 선택·서술형 문항 제작까지 학생 성장 중심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10명과 고등학교 10명 모두 20명의 과목별 교원으로 구성된 성취평가제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단위학교 컨설팅에도 나선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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