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장 가보니국내 제품상담 부스 中·홍콩 바이어 과반수 차지

'제2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20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24일까지 청주 KTX오송역 일원에서 열린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해외 비이어와 기업체 관계자 등이 기업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선 해외바이어와 참여 기업 간의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업체 간 교류행사가 이어진다. / 김용수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20일 오송역 컨퍼런스홀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번 엑스포가 국내 화장품·뷰티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찾은 엑스포장에는 화장품·뷰티엑스포의 첫 시작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개회식을 앞둔 시간이었지만 바이어와 방문객 등록창구에는 10여명이 줄을 설정도로 북적였다.

개막식 행사와 테이프 컷팅식이 열리는 마켓관에 들어섰다. 각 부스별로 자신들의 홍보제품을 전시하거나 시연 점검했고 홍보영상, 홍보물 등을 확인하기 바빴다.

수십여개 부수 중 국제할랄인증원 부스에 많은 인원이 상담받고 있었다. 화장품·뷰티 산업에 할랄인증을 더해 새로운 시장개척을 꿈꾸는 바이어들이었다. 이곳에서는 할랄 인증절차부터 컨설팅,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인증관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수출 판로 사례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비즈니스관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중국과 홍콩 바이어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관은 기업체 부스에 바이어들이 찾는 방법을 역발상시켜 엑스포 참여 기업들이 바이어들을 직접 찾아가 제품을 홍보하고 상담을 하는 곳이다.

비즈니스관 관계자는 이곳을 사용하는 바이어 50% 이상이 중국과 홍콩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엑스포장 구석구석을 돌아볼때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바이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에 마련된 기업관에는 국내 화장품·뷰티 기업의 부스로 가득 매워져 있었다.

화장품·뷰티 기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외국 바이어들이 의외로 화장품 공장 건립과 컨설팅을 주도하는 '에이플러스코리아'에 관심을 보였다. 3평(9.9㎡) 남짓한 부스안에 10여명의 바이어들로 채워진채 상담 이야기가 오고 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들이 공장 건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이 중국 등지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 화장품 원료나 제조기술 등의 문의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중국 관동(關同)지역에서 온 정쯔민(37)씨는 "화장품·뷰티 제품 기업 외 공장 건립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부스가 있어 놀랐다"며 "새로운 것을 찾아 엑스포에 참여했는데 좋은 수확을 거둔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廣東省)에 위치한 심천지역에서 온 리영징(39·여)씨는 "중국 광주지역 등 지에서 열리는 뷰티박람회 규모에 비하면 매우 작다"며 "하지만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을 제1로 쳐주기 때문에 이곳을 찾았고 2개 기업가 상담한 결과 매우 흡족했다"고 향후 거래 가능성이 내비쳤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 화장품·뷰티를 이끄는 주요 행사의 하나로 기업간(B2B) 비즈니스 창출을 목적으로 도내 화장품·뷰티 산업 정책과 역량을 홍보·전시하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엑스포장에는 국내외 기업 164업체가 참여했다. 해외 바이어 423명을 포함해 총 1천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무역상담회와 투자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충북도는 개막부터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수출이 청신호를 보이면서 기업간 비즈니스 창출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엑스포가 기대이상의 성과가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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