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지난 25일 막을 내린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기대효과는 얼마나 될까? 40여일간 열린 '공예비엔날레'의 가치를 경제 가치로 환산한다면 청주에서는 어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고, 부가가치는 얼마이며, 고용유발 효과는 몇 명에 이르는지도 보아야 한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 외에도 '공예비엔날레'가 지역과 국가의 창조경제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청주시의 '핵심문화산업'으로서 수도권과 연계하는 새로운 국토성장 발전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것인지 국내 '문화예술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글로벌 문화도시로 정착하는 계기가 된 것인지도 따져야한다.

또 청주시는 비엔날레 개최 결과로 청주가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바탕으로 종합문화예술 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청주시 일대는 새로운 동북아의 '공예문화유통거점으로 거듭 난다'는 원대한 비전도 세워야 한다. 관광문화산업이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미치는 효과는 너무나 광범위하다. 관광문화산업의 규모는 세계 무역 거래량의 8%, 서비스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석유, 자동차산업과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이다. 2020년대 이후 모든 국가는 군비지출에 소비하는 금액보다 관광문화 분야에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관광문화산업의 지원과 창출은 국제수지의 개선, 경제발전 기여, 지역발전 증대라는 부수적 효과도 함께 가져오고 있다.

청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산업'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산업기반과 아름다운 문화·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동북아의 문화도시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무궁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해운, 항만, 수산 등은 이미 포화 단계에 진입하여 10년 후 국민경제 기여도는 현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새로운 문화산업으로의 도약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을 관문으로 하여 청주시의 글로벌화와 직접적으로 연계하고 적극적인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여 문화산업추진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의 경우, 부산 바다축제에서 한 해에 벌어들인 액수가 255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은 관광문화 상품의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알려준다. 부산 5개 해수욕장을 통한 수익이 여름 한철에만 1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숙식과 기념품 구입 등 기본적 지출에 의존한 경우이다. 또한 관광을 주산업으로 하는 유럽의 섬들도 레몬주, 향신료, 세라믹공예품 등 '지역특산기념품'으로 개발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으로 창출하고 있다. 청주 역시 '청주의 8품과 8미'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지역주민의 소득과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관광 상품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공예비엔날레'가 가져오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올바로 봐야 한다. 문화관광산업은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져오고 해당 주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화산업의 개발이 사회·문화적으로 긍정적이냐 혹은 부정적이냐 하는 문제가 학자들 간의 논의가 아직도 대두되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하여 문화적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해당 도시와 지역의 사회·문화 발전, 전원도시의 토지이용, 지역주민의 사기양양, 시민의 문화적 이해, 전통의 보전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겠다.

오스트리아는 1960년 이후 농업 종사자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장 공동체를 구성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보 혹은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영국의 웨일즈의 농부 집단은 세 가지 관광 콘텐츠 즉 골프, 모형 비둘기 사냥, 트래킹을 개발하여 관광 명소를 만들었으며, 한국은 2002년부터 제주도를 골프투어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문화관광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사회·문화적 효과는 다방면에 걸쳐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문화의 대도시 집중현상을 완화할 것이며, 거주인구와 유동인구가 증가되면 지역에서도 더욱 수준 놓은 문화예술 행사를 유치 개최할 수 있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어떻게 청주의 문화적 가치와 미래를 디자인 할 것인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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