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별 도내 기반 구축 나서

도내 정치권이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모든 당무를 제 16대 대선 체제로 전환할 채비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측은 도내 전ㆍ현직 의원과 구 국민당 인사를 집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내 정치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월 1일 「충북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잠정 결정(장소 미정)하고 위원장에 신경식 도지부장, 본부장에 윤경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함께 도내 3만5천여명의 당원과 당 고문 그리고 통ㆍ리협의회장을 통해 「1당원 1만원 당비 납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대선 조직을 한층 정예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도지부도 오는 27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을 갖는 것을 계기로, 조만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고 대선 준비에 따른 대책과 각 직능별 조직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도지부 관계자는 『중앙당 사정 때문에 세부적인 대선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중앙당 현판식 직후부터 청년, 여성, 홍보 등의 조직을 정비하는 등 대선체제로 본격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측은 내달 신당창당을 앞두고 도내 전ㆍ현직 의원인 J, J, S씨와 구 국민당(92년 제 14대 대선)출신 국회의원이었던 K씨를 집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측은 현행 정당법이 「전국 23개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해야 중앙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규정함에 따라 도내에도 최소 2~3개의 지구당을 1차적으로 창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한동 의원도 아직 뚜렷한 활동상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향후 「反이회창 구도」를 염두, 곧 도내 기반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졔자는 『이미 지방도 소리나지 않은 대선경쟁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몽준의원 신당 여부에 따라 정파간 합종연횡 등 도내 정치지형이 급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