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젓가락의 날 선포 … 3국 전문가 유네스코 등재도 논의

청주시가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뉴 아이콘으로 설정하고 올 초부터 추진해온 '세계 첫 청주 젓가락페스티벌'이 10일부터 막을 올린다.

그동안 젓가락을 테마로 한 학술회의나 단편적인 이벤트는 있었지만, 젓가락을 중심으로 전시, 학술, 경연대회, 젓가락 장단 공연 등이 총 망라된 국제적인 축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경연대회, 젓가락 장단 공연이벤트를 화려하게 펼치며, 동아시아가 젓가락문화로 하나되는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된다.

11일 청주예술의전당과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리는 젓가락의 날 행사에는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물론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중국의 상하이 젓가락 촉진회 등의 젓가락 국제기구가 참가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정단과 출품작가, 시연 장인, 공연팀 등 7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해외에서만 젓가락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청주를 방문한다.

 특히 국제젓가락문화협회에 가입돼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미얀마, 대만 등 7개국 임원 20여 명이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1998년에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회사인 (주)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대표가 사재를 기부해 설립한 단체로 매년 세미나 등 젓가락관련 행사를 전개해 왔다. 이들은 청주방문기간 중 전시, 학술, 행사 등에 참여하는 한편 젓가락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10일 개막해 12월 17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젓가락특별전에는 한국작가 50명, 일본작가 20명, 중국작가 5명이 참가하며, 역사속의 유물, 전통 젓가락부터 현대의 창작·문화상품까지 1천여점이 전시된다.

이어 10일 오후 1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젓가락학술심포지엄에는 한국 전문가 4명, 일본 전문가 4명, 중국 전문가 2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2000년 생명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이 자리에서 청주시에 젓가락 문화콘텐츠화를 제안한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명예위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짝의 문화, 정의 문화, 배려와 나눔의 문화, 생명교육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함축되어 있는 한·중·일 3국의 공동 문화유산인 젓가락을 통해 동아시아가 하나되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청주에 모인 한·중·일 젓가락 전문가들이 3국이 공동으로 '젓가락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5일 청주를 방문한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이사장이자 (주)효자에몽 회장인 우라타니 효우고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어령 위원장과 젓가락 문화 유네스토 등재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청주를 찾았다"며 "이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뤘고 오는 11월 11일 청주젓가락페스티벌 기간에 한·중·일 3국 전문가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10월 8일자 1면 보도> 젓가락 페스티벌을 준비해온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이 2천년 넘게 사용해 온 젓가락을 소재로 국제행사를 청주에서 개최한다는 것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어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3국이 짝의 문화, 생명문화의 상징인 젓가락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생명문화의 도시 청주도 크게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송창희



■젓가락페스티벌 행사표

행사명기간장소
특별전시11월 10일~12월 17일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학술행사11월 10일 오후 1시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
젓가락의 날11월 11일청주예술의전당 일원
젓가락경연대회11월 11일청주예술의전당 일원 (국민생활체육관)
젓가락장단콘서트11월 11일청주예술의전당 일원 (국민생활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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