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문가 한자리 '국제학술회의' 성황

한·중·일 젓가락 전문가들이 10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 2015 청주'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신동빈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젓가락 생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3국이 동아시아 젓가락문화협회 등 휴먼네트워크 형성, 문화상품 발굴, 스토리텔링 및 공연콘텐츠 개발, 3국 공동 유네스코 등재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젓가락특별전 개막식에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젓가락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자료집이 조기에 동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생명공감, 동아시아문화유전자'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젓가락의 탄생 비밀과 젓가락 문화유전자, 젓가락문화의 위기, 젓가락 문화의 미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명사적 가치에서부터 지구촌과 미래산업을 주도할 핵심 콘텐츠로서의 젓가락론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젓가락은 천년이상 된 것으로 거의 형태가 바뀌지 않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생활도구이며 사용 빈도 또한 가장 높고 소중한 것"이라며 쌀과 아시아인의 관계, 갑골문자와 함께 발견된 중국 은나라 젓가락문화, 무령왕릉 출토유물 등의 다양한 자료를 소개했다. 청주에서 출토된 죽은 아들 무덤에 어머니가 젓가락을 넣었다는 기록을 담은 '제숙공처 젓가락'과 청주의 생명문화를 연결지어 왜 젓가락이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각국 전문가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소 이사장은 '고고자료로 본 한국의 젓가락 역사'에 대해, 쉬화룽 중국 상하이 젓가락촉진회 회장은 '젓가락과 가정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장래혁 한국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젓가락 문화에 담긴 두뇌발달'이라는 주제를 통해 젓가락질이 두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자료 등을 통해 설명했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 생산업체인 효자에몽의 대표이면서 국제젓가락협회장을 맡고 있는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젓가락문화와 경제'를 주제로 젓가락 산업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밖에도 미타무다 아리스미 일본 동경예대 교수는 '일본인의 감성으로 보는 젓가락 미학'을, 장레이 중국 중앙미술대학교 교수는 '멋있는 젓가락 디자인'을, 또 상매 중국 젓가락수집가협회 회장은 '젓가락은 손가락의 연장이다'를, 오기화 중국 젓가락문화연구실 주임은 '젓가락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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