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에몽, 일본 쥬얼리 전문회사에 OEM 제작 재주목
김성호 명장 1m 젓가락·이소라씨 조각보 작품도 인기

'젓가락 페스티벌 2015청주'의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젓가락 특별전'에 출품한 일본의 1억원짜리 젓가락의 디자이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관계자는 17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되는 있는 젓가락 특별전의 1억 원짜리 젓가락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이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인전문회사 '젠링크'에 의뢰한 것이며, 이곳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디자이너 정선희 씨가 디자인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2008년에 열린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최고급 젓가락을 쥬얼리 전문회사에 의뢰했는데, 이 업무를 담당한 디자이너가 한국인이었던 것. 또한 보석세공은 당시 재일 귀금속조합 회장을 맡았던 박재림 씨가 담당 했으며, 목재제작은 효자에몽에서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1억원 짜리 젓가락은 일본 효자에몽과 한국인 디자이너와 보석세공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젓가락은 옻칠한 흑단목에 백금, 금, 다이아몬드 등으로 디자인 했으며 크기는 40㎝규모다.

이밖에 이번 젓가락 특별전에서는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옻칠명장 겸 충북도무형문화재 김성호 씨가 제작한 1m크기의 젓가락도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이 젓가락을 금강송을 활용해 옻칠, 나전, 백동세공 등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했으며, 제작기간만 3개월 걸렸다.

또 규방공예 이소라 씨가 출품한 조각보도 높은 관심을 얻어 NHK월드가 전 세계 150개 지역에 생방송을 할 때도 이 씨의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이 작품은 수 천 개의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바느질로 거대한 조각보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을 접한 관람객들은 "사람의 손으로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에는 도자, 금속, 옻칠 등 세계 최고의 전통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임을 이번 젓가락특별전을 통해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이런 우수한 전통의 가치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특화시키려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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