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자위, 내포신도시와 탄천산단 택지 분양률 저조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충남개발공사의 사업별 부진한 분양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의 택지 분양이 지연되면서 개발공사 재정운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8일 충남개발공사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진한 택지 분양률 현황 및 대책을 추궁했다.

유병국 의원(천안3)과 윤지상 의원(아산4)이 제출받은 행감 자료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미분양 용지는 총면적 205만5천㎡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문화·사회복지·학교 시설 46만2천㎡ ▶공동주택, 특화사업용지 99만2천㎡ ▲대학·종합병원 30만7천㎡ ▶집회시설 및 통신시설 29만4천㎡ 등이다.

탄천 산업단지 역시 67만8천㎡의 면적이 미분양 됐다.

유 위원은 "사업성 유무가 중요한 용지는 세대수 증가 공급 유형 변경 등을 통해 수익 확보 가능한 개발 계획을 변경해 추진해 달라"며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위원은 "산업단지의 미분양은 그만큼 분양활동이 미흡했다는 방증"이라며 "입주 의향을 묻고 맞춤형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분양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길행 위원(공주1)은 "개발공사가 수익창출에만 집중한 나머지 탄천 산단에 위험한 화학공장을 유치했다"며 "안전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위원(당진1)은 "당진 송산2산단 및 수청2지구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것 같다"며 "민원발생이 많은 사업지구인 만큼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착수하고 분양률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철 위원(아산1)은 "재무관리계획에 의하면 매년 당기순이익의 편차가 크다"며 "재정운영에 문제가 예상되는 만큼 합리적은 계획을 세워 달라"고 했다.

김동욱 위원(천안2)은 "부채가 적은 것도 문제이다. 신규투자사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등 적정한 부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낙구 위원장(보령2)은 "보령웅천산단 보상감정 평가 금액이 공사에서 추천한 기관이 주민추천 기관보다 무려 6억원이 낮다"며 "공사에 그렇게 주문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제기했다.

조치연 위원(계룡)은 "최근 4년간 사업수주 예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사업수주 시 꼼꼼하게 검토해 잦은 설계변경을 지양해 달라"고 설명했다.최현구/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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