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일선에서 은퇴한 노인분들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은 젊은 건강한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며, 사회적 참여도 상대적으로 줄게 되어 생활의 대부분을 주거공간에서 보내게 된다. 따라서 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거주공간을 작업과 생활, 두 측면에서 그들의 행태적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강과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 중에서도 거실은 휴식과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생활하기에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어 주어야 할 필수적인 공간이다. 노인분들은 당연히 육체적 활동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여주어야 하며, 활동반경이 크지 않음으로 기능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추구한 집약적 공간으로 계획되어야 하며, 햇빛이 잘 들어 실내가 밝고 전망이 좋은 방향으로의 리노베이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거실은 손님을 맞는다거나 TV시청과 다양한 취미활동등 다양한 종류의 행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가구가 놓여져야 하며,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도 충분히 확보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가구가 놓여져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취미생활과 같은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바닥 면적이 확보되도록 가구 배치를 하여야 한다. 주거 공간에서 활동의 중심이 되는 거실은 부엌,침실, 욕실등의 다른 공간과의 연결성이 좋아야 하며, 이들 공간으로의 이동의 편이성을 위하여 바닥에 높이차를 두지 말며 문턱 역시 없애준다.
 신체적으로 쇠약한 노인분들에게 있어 창을 통한 전망은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유지하는 수단이 됨으로 외부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창 쪽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창을 여닫는 조작이 용이하도록 창 앞에 고정된 가구나 설비를 하지 않는다.
 창의 형태와 구조는 채광과 통풍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형태로 하며, 창문의 높이는 바닥에서부터 최소높이 61㎝를 지켜주고, 창문의 형태는 열고 닫기 쉬운 미닫이형태가 적합하며, 창문의 손잡이는 수평형의 레버식이나 손가락 대신 손 전체를 이용하는 ㄷ자형 손잡이를 달아주고 그 높이는 135㎝높이를 넘지 않도록 한다.
 거실에 사용되는 마감과 색채는 환하고 밝고 화려하게 대비를 주어 밝은 기분을 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노인분들이 좋아하는 색은 칙칙한 중간색으로 알고 있고, 그러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각 기능이 자연히 떨어지게 되어 입체감을 느끼는 감각도 떨어지게 되고 색의 식별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밝고 다소 화려하게 대비가 되는 색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특히 어스름한 빛에서는 푸른색 계통은 예전과 다름없이 보이지만, 붉은 색계통의 색은 구별이 어렵게 된다.(그래서 교통 표지판의 색도 녹색이다) 따라서 푸른 색 계통의 색을 사용하면서 색의 대비효과를 이용해 입체감을 강조하는 것이 기능적으로 적합하다.
 공간에서 튀어나온 곳이 있을 땐 색 차이를 분명히 해서 잘 구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높낮이가 다른 물체의 경우에는 각각 다른 색상을 사용하여 혼돈을 피한다. 좁은 방일 경우에는 벽과 바닥의 색을 선명하게 대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파 등 몸에 직접 닿는 가구에 사용되는 재질은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자극을 피한다. 단순하고 은은한 무늬의 편안하고 느낌이 환한 것이 바람직하며, 높이는 기존의 것보다 약간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고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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