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고2 미달자 비율 2~3위로 하락…6년 연속 1위 무너져

전국 최고를 자랑하던 충북교육의 기초학력 수준이 흔들리고 있다.

30일 교육부가 공시한 2015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전국 1위였던 충북 중·고등학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올해 처음 2~3위로 떨어졌다.

학교급별로는 중3 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1.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 고2 학생은 1.1%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평균에서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충북은 지난 2013년, 2014년 2년 연속으로 중3과 고2 성적 모두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전체 순위에서도 6년째 줄곧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엔 전국최고 수성에 실패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3년 0.9%(중3 1.1%, 고2 0.7%)로 압도적인 1위(전국평균 3.4%)를 기록했으며, 2014년에도 1.6%(중3 1.7%, 고2 1.4%)로 전국 평균 3.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에는 특히 중학교 성적하락이 두드러졌는데 기초학력 미달 전국순위 2단계 하락과 더불어 하위권을 벗어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순위도 지난해 전국 5위에서 8위로 3단계나 떨어졌다.

중3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 1.4%, 수학 2.8%, 영어 1.6%로 전국평균 2,6%, 4.6%, 3.4%(국어, 수학, 영어 순)보다는 상회했다.

그나마 고2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87.2%, 수학 90.4%, 영어 92.7%로 전체평균에서 올해 유일하게 전국 1위를 지켜냈다.

올 6월 23일 실시됐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미달과 기초학력, 보통학력 이상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해 기초학력 보정 및 교육과정 개선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매우 낮은 편으로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며 "중학교 성적이 다소 하락한 것은 부진학생들의 자존감 향상과 학력신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최근 수년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사업(개인별 맞춤형 교육지원체계 구축) 예산이 크게 감소한 것과 관련 내년 추경에 관련 예산을 추가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69억6천만원이었던 기초학력 신장 사업비는 2014년 62억7천만원, 2015년 29억6천만원으로 줄어 반토막이 됐으며 내년 예산에는 20억6천500만원만 편성돼 3년새 70%이상 줄어들게 됐다. / 최동일



■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 (단위 %, 괄호안은 순위)

중 3 고 2 종합
전국 충북 전국 충북 전국 충북
2013년 3.3 1.1(1) 3.4 0.7(1) 3.4 0.9(1)
2014년 3.7 1.7(1) 4.2 1.4(1) 3.9 1.6(1)
2015년 3.5 1.9(3) 4.2 1.1(2) 3.8 1.5(3)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