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지구 방서지구 청약 광풍(?)...실제 계약률로 이어질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청주 방서지구의 자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0대 1을 넘어섰다.

◆방서지구 GS건설 자이 청약 광풍(?)= GS건설은 지난 9일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1천183가구의 청약을 접수한 결과 2만3천758명이 신청, 평균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청약 광풍이 불면서 3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호미지구 우미린 아파트에 이어 청주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난 4일 방서지구에서 처음 분양한 '중흥 S클래스'를 비롯해 우미린 아파트 분양 이후 청약 경쟁률이 3대 1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자이의 브랜드 파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이런 분위기가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충북도청 인근의 센트럴칸타빌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 자이 아파트의 규모별 청약 경쟁률은 펜트하우스로 지을 전용 면적 108.4㎡(8가구)가 68.5대 1로 가장 높았으면 59.9㎡ A형(92가구) 57.9대 1, 59.9㎡ B형(55가구) 5.8대 1, 73.5㎡ A형(136가구) 13.7대 1, 73.6㎡ B형(46가구) 5.7대 1을 보였다.

또 84.7㎡ A형(498가구) 23.4대 1, 84.8㎡ B형(219가구) 8.1대 1, 101.8㎡(129가구) 15.0대 1을 기록했다.

조상대 분양소장은 "청주자이는 청주시에 첫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것이 청약 결과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며 "무심천과 월운천을 동시에 누리는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선택형 옵션을 갖춘 평면도 이번 청약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청주자이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6개동, 전용 면적 59~108㎡(펜트하우스 포함), 1천500가구 규모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구조로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또한 가변형 공간구성과 다양한 선택옵션으로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였다. 자이의 향후 일정은 오는 16일 당첨자 발표, 21일~23일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물량 풍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까...'입주폭탄' 부메랑 될 수 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증가는 향후 2∼3년 뒤 입주물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입주 폭탄'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를 살펴보면 최근 2~3년전부터 공급했던 아파트 분양물량이 오는 2017년부터 '초과 공급'의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충북 도내의 경우 1만1451세대가 입주 예정 물량이 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추이도 심상찮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지난해 12월 말 931세대에서 올해 10월 말 1천215세대로 31%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까다롭게 심사 중이다. 최근엔 대출한도 축소와 분할상환대출 권유 등을 통해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입주시점에서 금리가 인상되거나, 부동산경기가 하강해 집값이 떨어질 경우 집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불안하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대출의 경우 개인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평가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시공사의 보증을 토대로 하는 집단대출이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대출을 갚지 못하는 미상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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