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매일같이 가슴시린 아이들을 만납니다/아침이슬방울처럼 내려앉은 /가슴에는/질척이는 꽃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석문 '그리움의 아이들' 일부중에서.

충북 음성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석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도리깨질을 하며'가 발간됐다.

이시인의 시집 '도리깨질을 하며'는 4부로 구성해 시 88편을 수록했다.

이 시인은 목마른 현대인들의 가슴에 사랑을 이야기한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이기와 자본주의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를 느끼며 사는 나 홀로 은둔형이 늘면서 시인의 시는 오직 사랑만을 지향하고 있다.

어두운 곳, 소외된 곳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하며, 절망을 희망으로 환치시키기 위해 손을 잡는 그는 詩를 통해 아프고 외로운 영혼들을 부드러운 숨결로 쓰다듬는다.

이석문 시인은 자서를 통해 "바람 부는 벌판에 서면 거친 숨결로 가슴을 부벼본다"면서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에도 우주의 비밀이 담겨 있듯이 아주 소박하게 다가가 따뜻한 온기를 피워내는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고 갈망한다.

발문을 쓴 문근식 시인은 "이석문 시인의 시에서는 그의 모습과 성품을 그대로 볼 수 있다"며 "넉넉함과 여유, 너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깊은 감정에 빠지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즐기고 있다"고 평하며, 과거와 현재에 자신을 세워놓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시인이 그립다고 했다.

한편 이석문 시인은 음성 출신으로 충북대와 극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91년 한민족문학에 시 '울려봐야 해'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1995년 농민문학상, 충북우수예술인상, 한국예총 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시인은 충북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협의회장과 음성예총 지회장을을 맡고 있으며 둥그레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첫시집 '혼자 굴러도 좋아라'를 출간한바 있다. 서인석/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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