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완전한 텃새화를 위해서는 「황새마을」 조성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교원대 황새의 경우 최근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 더이상의 인공 사육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에 따르면 올들어 황새 개체수가 19마리까지 증가, 인공사육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복원센터는 문화재청과 「황새마을」 조성을 협의하고 있으나 소요 예상부지 1백50㏊와 예산 6백억원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소장은 『문화재청은 황새마을 조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를 지지ㆍ독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머지 협조기관인 도내 지자체들이 소극적인 의견을 나타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원대 황새복원센터가 황새마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황새의 완전한 텃새화를 위해서는 자연방사가 필수적이고 ▶개체수가 3년후에는 4~50마리 정도까지 증가, 더이상 인공사육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원대 황새 번식쌍 2쌍은 매년 8마리 안팎(1쌍 3~4마리)의 새끼를 부화하고 있어 3~4년 후에는 사육 개체수가 최소 40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따라 교원대는 전국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공장ㆍ도심과 1㎞이상 떨어진 마을 ▶논과 습지가 있는 곳 ▶유기농법을 하고 있는 시골마을 ▶인근에 관광명소가 위치하고 있는 곳 등을 대상으로 황새마을 최적지를 찾고 있다.
 그러나 충북이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음성 무극)였던 것을 감안, 가급적이면 도내에 황새마을을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도내 지자체와 달리 경기도 철원, 파주, 경남 거창, 충남 예산군 등에서 황새마을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황새는 생태ㆍ관광학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기존에 투자를 했던 도내 지자체를 1차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새마을 입주 시설물로는 먹이를 쉽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인공습지, 황새 박물관, 황새 연구동, 황새 야생훈련장, 조류 종합정보관 등이 계획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일본 네덜란드는 황새마을, 중국은 따오기 보호센터, 미국은 국제 두루미재단을 설립해 놓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