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입원중이던 30대 산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세를 보이며 숨지는 사건이 발생, 유족들이 병원측의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어 또 다시 의료사고 파문이 도마위로 올랐다.
 13일 오후 6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O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던 산모 이모(37ㆍ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가 갑자기 어지럼증세를 보이며 실신해 있는 것을 이씨의 오빠(39)가 발견, 인근 충북대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이씨는 『지난 11일 이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출산한 뒤 입원, 회복단계에 있던 여동생이 이날 오후 화장실에 다녀온 뒤 갑자기 어지럼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담당의사와 간호사들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평소 특별한 지병도 없고 건강한 상태였던 여동생이 사망한 것은 제왕절개 수술을 한 이 병원의사 O모씨의 의료과실에 의한 사망사고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숨진 이씨의 남편 전모(39)씨 등 유족들은 14일 오전 이번 사건의 의료사고여부에 대한 명확한 경찰수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주서부경찰서에 접수했으며 경찰은 이날 오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산부인과 원장 O모씨와 간호사들 2명을 경찰서로 소환해 당시 의무기록일지 확인수사를 벌이는 한편 숨진 산모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의 의료사고여부를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담당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서 일반적인 항생제 주사투약을 실시한 것 말고는 별다른 사망원인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부검결과가 이번 의문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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