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충북도당 "슈퍼갑질…내정·취소 이유 밝혀라"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해양수산부의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 국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청주 상당) 수석보좌관 오인수(60)씨의 해운조합 이사장 내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9일 '정우택 의원 보좌진들의 갑질 논란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정 의원 비서관의 감자 강매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보좌관이 전혀 관계도 없는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 내정됐 승인을 받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해운이나 안전분야 경력이 전무한 오씨 야말로 '정(政)피아'이자 슈퍼 갑질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더민주당은 "이사장 후보에 지원한 해운 전문가들이 여럿 인데도, 비전문가인 오씨가 내정되자 해양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해수부가 불승인 처리됐다"며 "해수부 위임을 받아 선박 안전운항 관리를 책임지는 해운조합에 오씨를 내정한 이유와 내정 취소 이유와 배경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은 이어 "정 의원 비서관이 지난해 6월 부친이 재배한 감자를 피감기관 등에 대량 판매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보좌진이 문제를 일이킨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며 "슈퍼갑질 논란에 대해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더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반박하고 "해당 보좌관은 개인 스스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도전한 것이지, 더민주당 주장처럼 어떤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만일 외압이나 청탁이 존재했다면 민간기관인 한국해운조합의 대의원 과반수가 스스로 선출한 후보를 해양수산부가 승인하지 않을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인사가 청탁과 외압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호도하는 행태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어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채 여당의원 흠집내기에만 몰두하는 더민주당의 모습에 측은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청주 상당) 수석보좌관 오인수(60)씨는 최근 해운조합 이사장에 내정됐으나, 해양업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정(政)피아' 논란이 일자 해수부가 지난 28일 임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해운조합은 여객선, 화물선, 유조선 등 선사 2천여개가 가입한 이익단체로, 여객선사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다./한인섭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